세월호에서 나온 펄은 총 251㎥(25만1000ℓ)로, 막대 자루 2600여개(600여t)에 담겼다. 이 펄은 미수습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위해 특수 제작된 체로 걸러질 예정이다.
특수제작된 체는 세월호 참사 당시 6살이었던 권혁규 군을 기준으로 제작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체에 지름 5mm의 구멍을 수천개 뚫어 뻘은 빠져나가되 미수습자 9명의 유해는 모두 걸러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양이 완료된 세월호. [사진제공=연합뉴스] |
미수습자 수습 작업에 참여할 예정인 유해 발굴 전문가 송장건(36ㆍ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전 조사관) 씨는 “(혁규 군의 뼈가)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아, 성인 뼈보다 작다”면서 “(체의 구멍 크기에 대해)1㎝까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유실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5㎜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씨는 “설계도를 보며 일종의 시뮬레이션도 끝냈다. 펄이든 유류품이든, 치아 한 점이라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세월호에서 나온 펄은 체 위에 부어져 물로 세척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 작업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유류품은 세척ㆍ건조한 뒤 습득 공고를 내 가족에게 전해진다. 또 미수습자가 발견 될 경우 해양수산부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현장보전과 채증, 기록, 유전자 확인 등의 과정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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