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도 외식업계, 도로 주변 술 판매 금지로 年11조 매출 타격
인도 외식업계가 도로 주변 주류 판매 금지 조치로 100억달러(약 11조4660억원)에 달하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음주 운전 사망자 숫자를 줄이기 위한 이번 조치로 인해 외식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인도의 주요 도로 주변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당초에는 주요 도로 주변 500m 이내의 상점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31일 법원은 상점뿐만아니라 식당과 술집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따라 고급 호텔부터 맥주집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

인도 레스토랑협회 명예간사인 라울 싱은 “눈앞에서 연간 100억달러 매출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됐다”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안 팔면 누가 가겠냐”고 말했다.

맥주 체인점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싱은 “우리는 음식을 팔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맥주를 와서 음식을 시킨다”며 “맥주가 우선이고 음식은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싱은 자신이 운영하는 맥주 체인점의 구르가온 지점은 이달 매출이 99% 하락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인 구르가온은 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어 대부분의 호텔, 술집 등이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된다.

인도 음주운전반대연합(CADD)은 피해를 입은 업계에 동정심을 느끼지만,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인도에서 6만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가운데 70% 이상이 음주 관련 사고다.

CADD에 따르면 인도는 전세계 자동차의 1%를 차지하고 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세계의 10%에 달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