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정남암살’ 女피고인들 “우린 희생양…말레이, 北과 타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인질 외교’에 합의한 가운데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출신 여성 피고인들이 자신들은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 용의자들의 거짓말에 속았다면서 진짜 범인은 범행 당일 북한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이런 정황에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시티 아이샤를 포섭하는데 관여한 북한인 용의자의 출국을 허용했다면서 이로 인해 자칫 두 여성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티 아이샤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만난 북한 국적자 리지우로부터 ‘몰래카메라’ 출연을 권유받은 것을 계기로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리지우는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 함께 현지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 내 억류 자국민 9명을 귀환시키는 조건으로 지난달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고 이들을 전원 출국시켰다.

앞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는 지난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여성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이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두 여성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해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