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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산악사고 셋 중 한명 50대…봄ㆍ가을 최다
-서울시 최근 3년 산악사고 현황 분석결과
-실족사고 대부분…북한산이 부상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50대 남성이 봄ㆍ가을 산에서 가장 많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 ‘최근 3년간(2014~2016) 산악사고 현황 분석’에 따르면 서울소재 산에서 산행 중 사고로 구조된 3627명 가운데 1210명(33.36%)은 51~60세다. 이어 41~50세 708명(19.52%), 61~70세 659명(18.16%), 21~30세 283명(7.80%) 순이다. 범위를 넓히면 51~70세가 51.52%로 사고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50대 남성이 산에서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연도별 구조 인원은 2014년 1572명, 2015년 1475명, 2016년 1598명으로 오르내렸다. 성별로 보면 남성 2213명, 여성 1414명으로 남성이 전체 61.01%를 차지했다.

봄ㆍ가을에 가장 많이 구조됐다. 월별로는 5월이 387명(10.66%)으로 가장 많았다. 9ㆍ10월이 각 378명(10.42%)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 보면 일요일이 1124명(30.98%), 토요일 958명(26.41%)으로 57.39%가 휴일에 발생했고, 월요일이 282명(7.77%)으로 가장 적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실족이 1573명(43.36%)으로 1위였다. 기타 944명(26.02%), 일반조난 590명(16.26%), 개인질환 373명(10.28%) 순이다. 자살기도도 39명(1.07%) 구조됐다.

서울 산악사고 연도별 발생현황 [표 제공=서울시]

서울 산악사고 연령대별 발생현황 [표 제공=서울시]

산별 구조 인원이 있던 산은 북한산이 1165명, 전체의 32.12%로 가장 많았다. 도봉산 745명(20.54%), 관악산 592명(16.32%), 수락산 394명(10.86%) 등이 뒤를 따랐다. 구조 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우면산으로 3년간 18명(0.49%)에 불과했다.

시는 최근 날이 풀리면서 산악사고 발생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달 6일에는 60대 여성이 관악산 자리바위 하단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같은달 19일에는 불암산 정상 부근에서 40대 남성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각종 안전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등산객이 많이 찾는 북한산, 도봉산 등에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등산로를 벗어난 무리한 산행이 실족이나 추락사고를 부른다”며 “산행 시 응급상비약, 구조요청용 호루라기, 손전등 등을 소지하면 좋다”고 당부했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대비하겠다”며 “시민들도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춰 산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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