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직무별로는 마케팅ㆍ홍보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오랜 시간(일주일 평균 58.5시간) 일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디자인(57.1시간), 기획(56.8시간), 총무ㆍ인사(54.8시간) 직무 순이었다. 직장인들의 평균 야근 횟수는 2.3회였다.
최근 화제가 된 ‘근로시간 단축안(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에 대해서는 76.6%가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법정 근로시간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22.4%에 불과했다. 또 56.0%의 직장인은 향후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답해 제도 변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실질 근로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내다보는 직장은 매우 적었다. 66.3%의 직장인은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돼도 실질 근로시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안이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 특정 기업에만 적용될 것 같아서(59.6%), 제도는 실제 근로시간 단축과 무관할 것 같아서(48.0%), 야근과 주말근무가 줄어들 것 같지 않아서(23.7%) 등이 그 이유였다(복수응답).
반면 실질 근로시간 역시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는 33.7%는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서(59.9%),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민간으로 확산될 것 같아서(32.7%), 야근과 주말근무가 당연하다는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서(30.5%)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한편, 직장인들은 평소 강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76.3%)으로 집계됐다. 피로의 강도가 약하다는 답변은 0.8%에 그쳤다. 직장인들이 피로를 느끼는 이유로는 잦은 야근(25.3%)이 1위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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