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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원홍,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복권 가능성
-대장 계급 단 채 야윈 모습
-국가보위상 복권됐을 가능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개최한 가운데 최근 해임됐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김원홍은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열병식 실황에서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단 채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원홍은 지난 1월 대장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되면서 우리의 국가정보원장 격인 국가보위상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이 지난 11일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 때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원홍은 김정은 시대 출범 이후 핵심실세로 떠올랐지만 최근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되면서 숙청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임 배경으로는 당 간부를 고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허위보고한 것이 들통나 김 위원장의 분노를 샀고, 이 때문에 강등돼 연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국가보위성이 다른 기관들이 다뤄야할 사건들까지 파헤치는 등 월권을 하고 군부와 이권을 둘러싼 알력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보위성 부상 등 김원홍의 수족들또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김원홍이 이날 열병식 주석단에 자리함에 따라 복권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도 김원홍을 ‘소환’(자격박탈)하지 않고 후임 등 추가 인사조치를 하지 않아 그의 복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김원홍을 처형하지 않고 계급 강등에 그친 것부터가 향후 복권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열병식 때 등장한 김원홍은 예전과 달리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고된 혁명화교육 등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북한의 ‘2인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1994년과 2004년, 2015년 등 3차례 강등되거나 지방으로 추방됐다 복귀한 적이 있으며,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역시 작년 한 달간 혁명화교육을 받고 복귀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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