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횡단보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 신호기에 대해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17일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시 전역에 설치돼 있는 음향신호기 1만324개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도로사업소 단위로 부분 점검하던 것을 올해는 시각장애인 단체와 합동으로 전역에서 한꺼번에 실시하는 것이다.
시는 시각장애인 단체가 점검에 참여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실태조사와 실질적인 시설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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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신호기 접근에 방해가 되는 펜스를 제거하기 전과 후. [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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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신호기 접근에 방해가 되는 펜스를 제거하기 전과 후. [제공=서울시] |
합동점검에선 음향신호기 사용에 방해가 되는 주변 장애물과 지장물, 고장나거나 설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음향신호기 등을 파악하고 빠른 시일 안에 이전, 교체, 정비한다.
예컨대 펜스, 띠녹지, 쓰레기통, 우체통 등 신호등에 부착된 음향신호기를 누를때 방해가 되는 시설물을 옮긴다.
리모콘 정상작동 여부, 버튼의 위치 및 정상작동 여부, 음향신호기 신호 안내음향, 음향신호기 점자 안내표지 부착, 점형블록 설치여부 등을 세세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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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신호기 옆 우체통을 치우기 전과 후. [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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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신호기 옆 우체통을 치우기 전과 후. [제공=서울시] |
이 밖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음향신호기 품질관리 방법에 대한 개선방안도 모색한다.
시는 2019년 까지 자치구별 현황을 고려해 매년 450여대의 음향신호기를 추가 설치해 시각장애인의 복지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 보행신호등의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설치율은 약 53%다. 동작구, 광진구 등 시각장애인 거주인구 대비 음향신호기 보급률이 저조한 자치구나 장애인 주요 이용시설 또는 주요 교차로 등에 확대 설치한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