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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비핵화거부때 모든 옵션 지시”
맥매스터 “북핵 곪아터졌다”
트럼프 무력응징 잇단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어떤 위협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북한이 계속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쓸 수 있는 모든 옵션 마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거듭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안보 부문 수장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NSC가 국무부ㆍ국방부ㆍ정보기관들의 작업들을 총괄해 북한이 안정을 해치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등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실패로 끝난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협적인 행동 패턴’으로 규정하며 “중국을 포함 국제사회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서는 안된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는 곪아 터질 때가 됐다”며 “지금이야말로 군사적 옵션을 제외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ㆍ일본 같은 핵심 동맹국은 물론 중국 지도부도 진실로 공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 대외 교역의 80%를 중국이 차지하고, 북한이 필요로하는 에너지는 모두 중국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때보다 급속히 강력해지고 있다”라는 글을 올리자, 북한에 대해 군사력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보다 앞서 올린 트윗글에서는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대신, 중국은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CNN방송은 북핵 문제 전개 상황에 따라 트럼프가 자신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가할 수 있는 강력한 경제 제재로는 원유 금수 조치, 국제선 취항 중단, 중국은행들의 북한과의 거래 중단 등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대해 강력한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한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6일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데 이어 17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남북 분단과 대치의 상징인 DMZ를 찾은 것은 북한의 도발ㆍ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미 혈맹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면담하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신수정·신대원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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