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참모진 전세계 누빌 때…“트럼프는 트위터 중”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미국의 외교안보 참모진들이 발로뛰며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위터에 빠져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6일 북핵 문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남한의 비무장지대(DMZ)를 헬리콥터를 타고 둘러보는 등 긴장감 넘치는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그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3박 4일의 휴가를 보낸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트위터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최근 캔사스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건 매우 큰 이벤트였다”고 썼다.북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순간에도 자신의 정치 기반인 공화당 관련 글을 올렸다고 CNN은 꼬집었다. 

[사진제공=AP]

트럼프와 대조적으로 참모들은 해외 각지를 누비고 있다. 지난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러시아 모스크바를 들렀다 최근 귀국했다. 이번주에는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맥매스터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들이 대거 해외 방문길에 올랐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지난달 이라크를 방문해 미 시사풍자프로그램 SNL의 패러디 소재가 됐다.

CNN은 민감한 외교안보 이슈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참모진들은 해외 곳곳을 누비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워싱턴과 마라라고를 완복하며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0일 대통령직 취임 이후 해외순방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85일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백악관 아니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냈다고 꼬집었다. 또 그가 미시시피 강 서쪽으로는 가본 적이 없으며, 7개 주의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사실상 ‘방콕족(homebodyㆍ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 기질을 보인다고 전했다. 국외 일정으로는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과 이탈리아 방문이 첫 해외순방이다.

이와 관련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여행을 할 때마다 (대통령은)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며 “시간은 그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그의 시간을 활용할 때도 매우 영리하게 아껴 써야 한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