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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청소년통계]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이런 청소년 절반 넘었다
-2년만에 7%p 증가…“결혼은 필수” 38% 그쳐
-62% 혼전 동거ㆍ77% 외국인과 결혼 “긍정적”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우리나라 청소년 절반 이상이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0명 중 4명 밖에 되지 않았다. 또 미혼 남녀 동거, 외국인과 결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등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24세 우리나라 청소년 가운데 51.4%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4년(44.4%)보다 7.0%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인식은 38.8%에 그치면서 2008년 57.0%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경우에는 31.8%만이 ‘결혼은 필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혼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시각도 너그러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혼에 대해 반대하는 청소년들이 27.0%로 조사됐지만 지난 2008년(40.1%)보다 13.1% 포인트 줄었다. 특히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절반 가량(48.0%)으로 같은 기간 4.6% 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이혼에 ‘반대’하는 남자 청소년(35.7%)이 여자 청소년(17.9%)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부모세대도 ‘반대’하는 비율이 2008년 72.7%에서 2016년 48.0%으로 가파르게 감소했고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2배 수준인 37.7%로 증가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혼전 동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2014년 56.8%에서 지난해 61.7%로 2년만에 4.9%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부모세대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비율이 65.5%로 청소년(38.3%)과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은 77.0%로 2014년(74.2%)보다 높아졌으며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답도 같은 기간 3.6%포인트 늘어난 30.0%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열린 생각을 보였다.


결혼식 문화에 대해 청소년은 65.2%, 부모세대는 75.7%가 ‘과하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은 여자(70.4%)가 남자(60.2%)보다 결혼식 문화가 과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가사의 경우 이들 청소년은 78.5%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55.7%)는 부모세대와 비교해 볼때 큰 차이를 보였다. 가사를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은 청소년과 부모세대 모두 감소하고 있으며, 청소년 세대는 2008년 36.2%에서 2016년 18.9%로 절반정도 감소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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