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영어로 ‘걸어나가다’(walk toward), ‘앞날’(days ahead) 등의 표현을 사용했는데, 당장 한미 FTA와 관련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미 행정부의 검토 결과 이후 조치에 대해서 우리가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연설에서 밝혔듯 한미 FTA는 상호 호혜적인 것으로 박수받을 만한 FTA이며, 최근 발간된 미국 무역장벽보고서에서도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다만 “그럼에도 정부로서는 한미 FTA의 상호 호혜적 성과를 미국 조야에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미국 무역적자 및 협상 재검토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암참행사에서 “미국과 모든 교역국과의 무역협정을 재검토(review)하고 한미FTA 개선(reform)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한미 FTA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정부는 이날 펜스 부통령의 전체적인 발언을 고려했을 때 ‘reform’이라는 단어를 개정이 아닌 개선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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