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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BOJ, 매파 후임에 비둘기파 기용…당분간 완화기조 유지할 듯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일본정부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정책 심의위원회의 비둘기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7월 임기가 끝나는 매파 정책심의위원 후임으로 비둘기파 심의위원을 내정했다. 향후 BOJ가 현재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가타오카 고시(片岡剛士) 수석 주임 연구원과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스즈키 히토시(鈴木人司) 이사를 기용하는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안이 국회를 통과해 임명이 확정되면 임기는 5년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오는 7월 23일 기우치 다카히데(木內登英) 위원과 사토 다케히로(佐藤健裕) 위원의 임기가 끝나는데 따른 후속 인사다. 두 위원은 일본은행의 대규모 자산 매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계속 반대표를 던져온 인물이다.

WSJ은 가타오카 연구원이 공격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인물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자문들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가타오카 연구원이 지난 주 인터뷰에서 장기 금리 목표치가 이르면 연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세간의 관측과 관련해 “장기 금리 목표치 인상 시기를 지금 논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을 분명히 끝낼 때까지 일본은행이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가타오카 연구원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효과에 회의적인, 양적완화 추진을 주장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가타오카 연구원이 작년 11월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양적ㆍ질적 금융완화 연속성에 의문시된다는 지적을 했다며, 향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연구원은 가타오카의 내정으로 올해 연말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 목표치를 올릴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현 정부가 완화 정책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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