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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도발 가능성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한미일
-한미일 고위급 온오프 연쇄 접촉
-北 외교관 대거 동원 “핵무기는 협상대상 아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뜨거운 감자’ 북한 리스크에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의 고위급 연쇄회동이 계속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사이 한미일 국방당국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제 9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연다. 다음주에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일본 도쿄에서 북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인 ‘최대한의 압박과 억제’(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한미일 3국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3국의 대북정책 방향성 및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안보회의는 북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억지력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날 안보회의에서 위승호 국방정책 실장, 데이비드 헬비 미 아태안보차관보 대리,마에다 사토시(前田哲) 일본 방위정책국장은 한미일 안보당국의 수석대표로서 북핵ㆍ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공조방안과 3국 간 군사교류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12월 논의한 이후 지난 3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당시 “점증하는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3국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한미일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일본 도쿄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ㆍ정치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은 중장기적인 대북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이 오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이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이른바 ‘전략 도발’에 나설 경우 고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해 대북압박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의 외교관들이 대거 나서서 한미일의 압박에 대한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전날 영국 BBC방송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 국교정상화 담당대사는 17일 평양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일본이 최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와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 진정협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도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전면전에도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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