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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들, 이번엔 ‘TV광고 전쟁’…유권자 감성에 호소
- 1분 이내 짜리, 총 30회 방송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번엔 TV광고 전쟁이다. 5ㆍ9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은 TV광고를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TV광고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총력을 쏟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행복한 나라’를 콘셉트로 잡았다. 문 후보의 첫 TV 광고는 문 후보가 전면에 나오지 않고, 원곡을 그대로 사용한 배경음악이 특징이다. 가짜 뉴스, 나쁜 뉴스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기획이다. 배경음악은 한대수씨의 ‘행복의 나라’를 원곡 그대로 사용, 노래 도입부만 듣고도 흥얼거릴 수 있는 친근감을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강한 대통령’편을 공개했다. 천둥이 치는데 개구리가 울고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첫화면에 뜬다. 한국을 중심으로 주변 국가들로 시야가 넓어지면서 주변 강대국 속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정치권이 당파, 계파싸움에만 몰두하며 국민을 외면하고 있는 모습을 ‘우물 안 개구리’를 통해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선거 포스터에서도 강조한 ‘보수의 새희망’을 녹여낸 TV 광고를 공개했다. 사무실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등장한 유 후보가 자신이 생각하는 ‘공화’와 ‘보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수의 새희망 유승민’이라는 멘트와 함께 끝이 나는 영상은 유 후보가 평소 강조해 온 ‘새로운 보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TV 광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2일 첫 방송될 예정인 안 후보의 TV 광고는 ‘미래 비전’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혼자 대화하는 형식으로 녹화됐으며, 전반적인 기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대 대선부터 후보들이 TV 광고를 선거 운동 수단으로 본격 활용했다.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직접 기타를 들고 대표 민중가요 ‘상록수’를 불러 감동을 줬고, 17대 대선에서는 당시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꼭 살리라는 훈계를 받는 ‘욕쟁이 할머니’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다.

대통령 선거 TV 광고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총 30회 방영할 수 있다. 길이는 1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후보들은 총 30분 동안 유권자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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