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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북한 지도자 누군지 모르나?’…김정은ㆍ김정일 헷갈려
-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 논란
-클린턴 책에 등장한 김정일과 現 北지도자 김정은 헷갈려
-미 온라인 매체 쿼츠 “북한 지도자도 제대로 모른다는 증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한 정보 부족을 드러내 언론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심지어 북핵위기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의 지도자가 누군지 잘 모를 정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제공=EPA]

그는 방송에서 “전임자인 빌 클린턴과 오바마 대통령이 ‘이 신사(this gentleman)’와 오랫동안 대화를 했다”며 “클린턴의 책을 보면 그가 ‘오, 우리가 매우 훌륭한 평화협상을 했다’고 말하는데 그건 우스운 소리다”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이 신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클린턴 책에 등장한 인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과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북한에 대해 무지하다고 꼬집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

MSNBC는 “현직 대통령이라면 이러한 세부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은 차치하고, 백악관엔 이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미 온라인 경제매체 쿼츠도 이날 트럼프의 ‘신사’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증거”라며 그가 김정은과 김정일을 혼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이 책에서 언급한 북한의 지도자는 2011년 세상을 떠난 현 김정은 지도자의 아버지라고 설명했다.

쿼츠는 또 트럼프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더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중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들에 대한 역사 인식이 충격적일 정도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의 발언은 이처럼 중요한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그의 견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는 또 북한을 누가 지배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이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눈부신’ 역사적인 부정확성을 기반으로 하며 남한을 완전히 격분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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