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취임 100일 전 오바마케어 폐지 재추진 움직임
-백악관 오바마케어 폐지 재도전 움직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전 성과를 위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및 개정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다시 오바마케어의 폐지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취임 100일’ 성과에 오바마케어 폐지를 넣고 싶은 트럼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다음주 후반 ‘트럼프 취임 100일 이정표’를 세우기 전에 백악관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재추진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저지를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UPI]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의회에서 오바마케어 개정안 통과에 자신감을 표시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위스콘신 주(州)를 방문해 “어떤 정부도 첫 90일에 이번 정부보다 더 많은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고 자화자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건강보험법 개정에 패배는 없다. 끊임없는 협상일뿐 계획은 항상 더 나아지고 있다”며 “건강보험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야 세제개혁을 더 쉽게,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세제개혁과 오바마케어 폐지를 연계해 거론했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도 CNN에 “건강보헙법안의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낙관적으로 봤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여전히 몇몇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법안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서 의회 표결에 실패한) 법안을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신뢰의 격차 문제”라며 “우리가 그것을 풀자마자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기존 법안 처리에 실패한 트럼프케어를 갖고도 의회와 잘 소통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면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와 관련해 “우리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우리는 그때까지 모든 일을 다 끝내고 싶지만 실현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다”며 지난번 의회와 소통에 실패한 ‘트럼프케어’ 처리 불발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