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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뿔났다, 탈당+비난에 정공법…“문재인, 더 검증할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의당이 TV토론회 직후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자당 심상정 후보의 공약 검증 장면이 전파를 타자 당원 일부는 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 탈당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당 내부 뿐만 아니다. 문 후보와 심 후보가 비슷한 노선을 걸었다고 생각해온 민주당 지지자 역시 심 후보의 토론 방식과 질의에 불만을 품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9일 진행된 2차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자신의 발언 시간 대부분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 검증을 요구하는데 사용했다. 방송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의 복지공약을 맹공격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심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 10년간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복지 공약 후퇴는 대국민 사기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했는데, 문재인 후보 복지 공약에 증세 계획이 전혀 안 나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13조7000억정도 증세계획이 포함돼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 따라가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가 “제가 증세 정책 말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제가 다 검토하고 왔다. 10대 공약 제출하게 됐는데, 주말사이 문 후보 공약 대폭 후퇴했다. 알고 있나. 직접 결정했나. 복지공약 뿐 아니라 공약 전반이 후퇴했는데 문 후보가 결정했나”라고 다그쳤다.

이어 문 후보와 심 후보의 논쟁은 더욱 뜨겁게 진행됐다.

토론이 끝난 후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심 후보의 질의 방향을 문제 삼는 게시글이 줄잇고 있다. 탈당을 인증하는 글이 줄 잇기도 했다. SNS 상에는 심 후보를 향한 문 후보 지지자들의 비난 역시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심 후보가 문 후보의 공약을 검증한 것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 심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군소후보로서 충분히 할 말이다”, “정의당이 무슨 민주당 식민지냐, 왜 할 말을 못하냐”라고 반박했다.

이혁재 정의당 사무총장은 문 후보를 향해 “더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라고 SNS를 통해 밝히면서 정의당 측은 정공법을 택했다. 이 사무총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지지자분들께”라는 제목으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더 엄격하고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어 “지지율 40%가 넘는 후보에게 그보다도 더한 공세가 있을 것이고 이 과정이 선택을 위한 검증과정”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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