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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대선 사흘 앞두고 테러 발생…IS 배후 자처
-안보 이슈 대선 중심으로 부상
-르펜에 유리 vs 영향 없을 것 관측 엇갈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프랑스 대선을 사흘 앞두고 유명 관광지인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경찰 1명이 사망하고,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슬람국가(IS)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배후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오후 9시 테러 용의자는 순찰차 안에 있던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IS의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용의자는 ‘IS 전사’라고 밝혔다. IS는 용의자가 아부 유시프라는 이름의 벨기에 남성이라며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EPA]

반면 CNN방송은 용의자가 39세이고 프랑스 국적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급진적인 이슬람 활동가로 프랑스 정보기관이 이미 감시하고 있던 인물이다. 용의자는 2001년에도 경찰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마지막 대선 TV토론회가 벌어지고 있는 도중 발생해 TV토론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와 보수인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다음날 선거 유세를 취소했다.

AFP통신은 “이번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테러나 안보 문제보다 실업률을 더 걱정했다”며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유권자들의 생각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4명의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테러로 안보 문제가 대선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이민 통제 등을 주장했던 르펜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2015년 파리 테러 등 과거 테러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스트들이 지지율 반등을 얻지 못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오는 23일 1차 대선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는 오는 5월 7일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된다. 프랑스는 2015년 11일 파리 테러 이후 지금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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