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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은 사실 中의 일부” 발언에 “수천 년 독립적 역사 잘 알고 있어” 퇴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역사에 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역사왜곡 발언이 알려진 직후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첫 공식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 내용을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면서, 난처해진 중국을 다시 한 번 코너로 압박하는 모양세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학원과 대한민국역사진단학회, 국학운동시민연합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21일 논평을 통해 “우리는 한국이 수천 년간 독립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내 언론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중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더라’고 언급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논평을 요구한 것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언급하면서 ”시 주석이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반도 역사에 대해 말했다.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바 있다.

이 보도 이후 중국 정부는 긴급히 진화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외교 라인 등을 통해서도 한국 정부의 반발을 무마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민감해진 한중 관계에 자칫 시 주석의 발언이 더해지면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자신들은 북핵 문제의 직접 당사국이 아니라면서 경제 제재 압박을 피해왔다. 이 같은 논리를 시 주석의 발언을 사실로 인정할 경우 180도 뒤집어야 하고, 국제 사회로부터 북핵 개발을 방기해왔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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