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D-15] 대선 막판 4대 변수…후보사퇴ㆍ안보 위기ㆍ말실수ㆍ네거티브 대응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D-15. 19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변수는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 ▷후보 사퇴 ▷외교ㆍ안보 변수 ▷말실수 ▷네거티브 대응 전략 등이 올해 대선의 남은 변수로 꼽힌다.

현재로선 후보 단일화의 구체적 논의 대신 가능성만 계속 오르내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외에 나머지 4명 후보는 모두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선 투표용지 인쇄(30일) 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오히려 가능성은 후보 단일화보단 후보 사퇴에 쏠린다. 과거처럼 공식적인 협상에 의해 정당ㆍ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후보가 사퇴하는 식이다. 과정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론 자연스레 유권자의 선택지가 좁혀진 상태에서 투표를 진행, 사실상 단일화와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사퇴 여부는 지지율이 최대 관건이다. 후보 득표율이 계속 한자릿수에 머물면 선거비용 보전이 불가능(10% 이상 절반 보전, 15% 이상 전액 보전)해 당내에서도 사퇴 압력이 거셀 수 있다. 당선 여부를 떠나 지지율을 두자릿수 이상 끌어올리면 일단 금전적 이유에 따른 사퇴 압박에선 자유로울 수 있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관심사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당선이 유력시될 만큼 오르면 다른 후보들 역시 ‘각자도생’ 식의 경쟁으로 완주에 의미를 두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문 후보의 당선만은 막자’, 혹은 ‘문 후보의 당선만은 지키자’는 식의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

외교ㆍ안보 분야도 변수로 꼽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2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타격’을 한다면 외교적 수단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추가 핵 도발에 나서면 미국의 선제타격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반도 외교ㆍ안보 정세가 일촉즉발 위기인 와중에 북한이 대선 전 무력 도발을 강행하면 이번 대선은 진보ㆍ보수 진영의 대결구도로 심화될 공산이 크다. 안보 이슈를 매개로 한 보수층의 집결이 예상된다.

말실수가 선거 막판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건 이미 수차례 증명됐다. 17대 대선에선 당시 정동영 후보가 노인 비하 발언으로 큰 역풍에 휩싸였고,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선 정몽준 전 의원의 아들로부터 ’국민 폄하 발언’이 불거졌다. 문 후보는 최근 북한 응원단을 ‘자연미인’으로 표현, 논란이 불거지자 곧장 사과 뜻을 밝혔고, 안 후보 측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문 후보가 당선 안 되면 강물에 빠져죽겠다고 했다”고 유세했다가 다른 후보의 말을 착각했다며 사과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삽시간에 정보가 유통되고 전국 곳곳 유세 현장이 사실상 생중계되다시피 하면서 말실수의 파급력도 여느 때보다 강하다.

네거티브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실체를 규명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막바지 대선에선 더 그렇다. 문 후보는 최근 ‘송민순 쪽지’ 논란과 관련, 곧바로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회의 기록 일부를 공개하며 정면 대응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돼지 발정제’ 논란과 관련, 지난 23일 TV토론회에서 “정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