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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5 판세-지역] 문→안→문, 충청과 TK ‘최대 격전지로’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수도권과 호남, 부산ㆍ경남권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안정적인 우위 속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추격전이 거센 양상이다. 지난 한달간 이 지역에서의 구도 변화는 크지 않았다. 대신 대전과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과 대구ㆍ경북 지역에서의 지지율 판세는 요동을 쳤다. 두 후보의 경쟁에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선전하면서 판도가 급변했다. 두 지역 모두 이번 대선에서의 최대 격전지이자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24일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지난 5주간의 한국갤럽 주간 정기 여론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과 대구ㆍ경북권에서의 두 후보간 지지율이 엎치락 뒤차락하며 선두가 계속 바뀐 적으로 나타났다. 


충청의 경우 3월 4주차(5자 가상대결) 조사에선 문 후보 49%, 안 후보 18%였다. 문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였다. 그러던 것이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의 경선이 모두 끝난 4월 1주차에는 문 후보 39%, 안 후보 42%로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됐다. 하지만 최근인 4월 3주차 조사에선 46%대 29%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충남지사가 패배한 직후 그의 지지층이 상당수 안철수 후보로 옮겼다가 최근 다시 문 후보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ㆍ경북 지역에선 문 후보가 같은 기간 30%→15%→24%를 기록했고, 안 후보의 지지율은 24%→38%→23%로 나타났다. 보수성향이 강한 이 지역 유권자들이 국민의당 경선 완료(4월 4일) 직후 안 후보로 결집됐다가 다시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우파 결집’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내세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4월 2주차 8%로부터 4월 3주차 26%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그 결과 현재 대구ㆍ경북 판세는 홍 후보(26%)와 문 후보(24%), 안 후보(23%)가 오차 범위 내의 격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통 야권 ‘적통’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호남지역에선 다소의 등락폭은 있지만 문 후보가 5대3 정도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40~42%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안 후보는 최근 5주간 20%에서 30%로 상승했다. 서울에선 문 후보가 박빙 우위, 인천 경기에서는 여유 있는 강세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문 후보쪽으로 다소 무게가 기운 양상이다.

4월 3주차 집계를 직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ㆍ학생층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으며 블루칼라ㆍ자영업ㆍ가정주부층에서는 문 후보의 우세 또는 호각세였다. 

(이상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실시 기간은 3월 4주차 21~23일, 3월 5주차 28~30일, 4월 1주차 4~6일, 4월 2주차 11~13일, 4월 3주차 18~21일, 4월 4주차 25~27일.)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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