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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포탄 잡는 탐지레이더 개발…2018년부터 전력화
-기존 운영 외국산보다 탐지범위 증대
-적 도발시 즉각대응ㆍ원점타격 가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쏜 포탄을 포착해 도발 원점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대포병 탐지레이더-Ⅱ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대화력전 수행을 위해 탐지거리가 향상된 대포병탐지레이더-Ⅱ를 국내기술로 개발 성공했다”며 “2018년부터 우리 군에 전력화한다”고 밝혔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2011년 11월부터 정부가 약 540억원을 투자해 LIG넥스원이 체계종합업체로 개발 진행해 왔다. 최근 실시한 개발시험평가 및 운용시험평가 전항목에서 군 요구기준을 충족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 운용개념도 [그래픽=방위사업청 제공]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장비다.

적 도발 예상시 레이더를 전개해 적 방향에 탐색 빔을 운용하고, 적 포탄이 탐지되면 즉각적으로 탄도를 역추적해 적 화포 위치를 아군 보평부대에 자동 전파한다. 실시간으로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어 도발원점 격멸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현재 군이 운용중인 스웨덴산 아서-K(ARTHUR-K)보다 탐지 범위와 작전지속능력이 30∼40% 증대됐다.

아서-K 탐지거리는 약 40㎞이지만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60㎞ 이상이다. 또 연속운용시간도 아서-K가 약 6시간인데 비해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8시간, 최대 18시간으로 크게 늘어났다.

안테나방식 역시 아서-K는 수동위상배열 방식이지만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능동위상배열 방식을 채택했다.

국산화율은 약 95%로 고장이 나더라도 신속하고 원활한 군수지원이 가능해 작전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외산 대비 수리와 정비 비용 측면에서도 경제적이다.

김동호 방사청 대화력사업팀장(육군 대령)은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국내개발 성공으로 적이 화력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즉각적인 대응사격을 통해 적 화력 원점을 초전에 격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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