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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거취 결론 내나…바른정당 24일 의총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이 24일 대선 후보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유승민 후보도 직접 참석해 후보 단일화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과 직접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녁 7시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유 후보와 의원들 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서 선거운동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 원내수석은 “(후보 단일화)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선거운동을 하면서 의원들이 지역에서 겪었던 문제나, 보수 진영으로부터 요구받는 문제들이 우리 개인이 아니라 당 전체의 진로 문제기 때문에 어떻게 공동 대처해야 할지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소속 의원 33명의 절반 이상인 17명이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지난 21일 “지금으로서는 의총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가 이날 의총 참석을 결심한 것은 단일화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과 직접 만나 불만을 잠재우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총에서는 ▷유 후보 대선 완주 ▷국민의당과 중도ㆍ보수(영호남) 통합 ▷자유한국당과 보수 단일화 ▷단일화 없는 후보 사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의총 소집 요구에 동참한 한 중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아직 어느 한 쪽으로 모이지 않았다”며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봐야 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불만은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에 따른 당원ㆍ의원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한몫 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토론회를 해도 지지율이 (5명의 후보 중) 5등 아니냐”며 “이대로 버티면 당원들이 다 나가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사람도 없게 된다. 당의 존립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중에도 나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한 라디오에서 “(바른정당 의원) 7~8명이 한국당 복당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지도에 따라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김무성계’에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꼬집는 등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이날 의총에서 후보 완주와 단일화 등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대학 시절 ‘돼지 발정제’ 사건을 두고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TV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일제히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유 후보와 심 후보는 홍 후보와 토론 자체를 거부했다. 홍 후보는 “45년 전 일을 12년 전 자서전에 고해성사까지 했다”고 해명하며 “친구가 성범죄를 기도한 것을 못 막은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재차 사과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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