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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질외교’ㆍ美 ‘압박외교’..트럼프, 시진핑 아베와 통화 예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25일 북한의 조선인민군 건군 85주년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중국 정상과의 전화회담 일정을 잡고 북한에 대한 ‘압박외교’를, 북한은 한국계 미국인을 억류하며 ‘인질외교’을 펼치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연달아 전화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고위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문제를 시 주석과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로 잇따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억지하고 미중일 3국의 불핵 불용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공격적 언사를 지속하는 동시에 한국계 미국인을 억류해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인질외교’를 펼치고 나섰다. 지난 23일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21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려는 한국계 미국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직 옌볜과기대 교수 출신 김모 씨는 평양에서 출국수속을 밟던 중 북한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국인을 인질로 잡아 대미협상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스위스의 중재를 통해 김모 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후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3일 ‘우리 인민군대는 백두의 대업을 떠받드는 억척의 기둥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향하는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수장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국에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매달린다면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즉각 맞받아쳤다. 미 국무부는 이날 논평으로 “우리는 군사적인 충돌을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을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한 위협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무시하기엔 너무 일상적이고 위험하다며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고 심각한 인권 유린의 책임이 있는 김정은 정권을 국제사회와 함께 틀어쥘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도 “우리는 (북한에) 도발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들과 수사를 삼갈 것을 요구한다”며 “국제사회의 의무와 헌신에 충실한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진지한 대화 테이블로 되돌아올 것도 요구한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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