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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년 국민염원 ‘DJ-YS 단일화’ 30년만에 이뤄지나..김홍걸, 김현철 결합유세 시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987년 국민의 염원이던 DJ와 YS의 단일화가 30년이 지난 2017년 이뤄질 지 주목된다.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인 직선제 개헌으로 당시 김대중(DJ), 김영삼(YS) 등 두 거물 야당 지도자들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높았지만 DJ-YS 단일화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DJ, YS가 단일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DJ는 평화민주당, YS는 통일민주당을 창당, 각자 대선에 출마한 것.


1987년 6월 항쟁 후 석방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함께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4월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방송 캡처]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고인의 차남 김현철 씨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 결과 DJ와 YS를 지지한 국민들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동기인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의 당선을 지켜봐야 했다.

노태우 후보로 상징되는 ‘군사정권 연장’보다 ‘군사정권에서 문민정권으로의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국민적 염원은 미완의 꿈에 그치고 말았다.

30년 후인 2017년 5월 대선을 앞둔 24일 DJ와 YS의 아들인 김홍걸, 김현철씨가 문재인 캠프 지지 선언 뒤 첫 결합 유세에 나서 30년 만의 ‘DJ-YS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YS의 상도동 계열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했고, 하루 앞선 지난 19일에는 김홍걸씨가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으로 구성된 DJ 동교동계 원로 10여명의 문 후보 지지 선언 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김홍걸, 김현철씨는 24일 광주에서 문재인 후보 지원을 위한 결합 유세를 처음 시작한다.

24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김 교수는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들은 ‘5월 광주’ 영령들의 묘지를 참배한 뒤 ‘지역주의를 넘어 국민통합의 시대로 가자’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현철씨는 지난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7년도에 사실 아버지와 김대중 그 당시 후보가 사실 분열이 돼서 우리 민주화 세력이 집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건 사실”이라며 “그 이후로 30년이 지났는데 만약 그렇게 만난다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로써의 상도동, 동교동계가 만났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죠”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5.18 묘지 참배에는 대구 경북(TK) 지역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날 세 사람의 결합 행보가 호남과 PK(부산경남), TK를 아우르는 3개 지역 통합의 밑거름이 될 지 주목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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