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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 ‘고전’ 安, 반전카드 있나?
-뾰족한 수 없어 고민
-24일 호남 방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총체적 부실“

지난 23일 열린 19대 대선후보 TV토론회 이후 국민의당에서는 상황 타개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대위의 정책ㆍ메시지ㆍ전략의 부실이 TV토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기’가 아닌 ‘하락기‘로 접어든 것이라는 위기감도 느껴진다. 안 후보는 24일 지지율 반등의 발판 마련을 위해 호남을 찾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우선 토론에 대해서 부정적 평가들이 많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원장,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등 전문가들은 5명의 후보 중 안 후보의 토론을 ’워스트(worst)로 꼽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당내에서는 특히 안 후보가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의 ‘돼지발정제’를 문제 삼으며 ‘쳐다 보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이 실책이었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쳐다 보지 않겠습니다’가 토론 예행연습 때 있었다면, 그것을 준비한 사람은 토론팀에서 빠져야 한다. 쳐다보지 않으려면 차라리 토론에서 보이콧을 했어야 했다”며 “초등학생 토론회가 돼 버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촌한테 조카가 대드는 모양새가 됐다”며 “안 후보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총체적 부실”이라고 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캠프 내 선거 전략의 부재가 드러났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치원 원장들에게 단설 유치원을 더이상 짓지 않겠다고 말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일이나 주적 논쟁에 끼어든 일들을 실책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다른 당내 관계자는 “정책이나 메시지 제시 등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선거운동 초반부터 유치원 원장을 만나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고, 끼어들지 말아야 될 ‘주적논쟁’에 끼어들어 호남지지층이나 진보성향의 지지자들의 이탈을 가져왔다“고 했다.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판을 흔들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준비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과 같이 판을 흔들 수 있는 전략적인 카드가 1탄, 2탄 연쇄적으로 나와도 부족할 판에 끌려 다니고만 있다“고 했다.

공식선거운동 직전 치솟았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주춤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당의 근거지인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문 후보에 계속 밀리고 있다. 안 후보는 24일 공식선운동시작 이후 두번째로 호남을 찾는다.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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