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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5 판세-이념] 文 진보 결집, 安 보수 모았으나 중도 이탈…‘검증ㆍ안보’ 安에 역풍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24일 제 19대 대통령선거(5월 9일)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쟁점으로 불거진 ‘대북안보관 공방’과 ‘검증ㆍ네거티브전(戰)’이 일각의 예상과 달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지난 5주간 여론조사를 분석(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안 후보는 지난4월 1주차 조사에서 ‘경선 효과’과 ‘우클릭 행보’로 보수성향 유권자층을 결집시켰으나 최근 TV토론과 안보 공방을 거치면서 중도층이 빠졌다. 이는 4월 3주차 조사에서 지지율 급락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보 공방’은 문 후보의 지지세를 흔들지 못했다. 북한 주적 개념을 둘러싼 후보간 논쟁이나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을 둘러싼 진실 공방 등 주로 외교 안보 분야 쟁점이 ‘과거’와 ‘대북 안보관’에 편중되고, 한미, 한중, 한일간 외교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정책 경쟁으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여론의 비판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민의당이 내세운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 계승과 보수 표심 공략 목표 사이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한 안 후보측의 대응도 중도층 이탈의 한 요인이 됐다. 반면, 문 후보는 범민주 세력의 전통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안보 불안’이미지를 상당히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주차 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이미지 조사에서 “남북 관계를 가장 잘 다룰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3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1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1%였다. 


안 후보의 경우 지난 3월 4주차 여론조사 집계에선 22%이던 보수층 지지율이 4월 1주차 42%, 4월 3주차 4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중도층에선 26%로 출발했으나 4월 1주차에는 39%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4월 3주차에선 34%로 떨어졌다.

반면, 문 후보는 같은 기간 보수층에선 24%→17%→15%로 하락했고, 중도층에선 41%→38%→4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진보층에선 61%→56%→64%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이상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실시 기간은 3월 4주차 21~23일, 3월 5주차 28~30일, 4월 1주차 4~6일, 4월 2주차 11~13일, 4월 3주차 18~21일, 4월 4주차 25~27일.)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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