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美 육해공에서 北에 ‘무력시위’
-육군, 26일 2년만에 대규모 화력훈련 전개
-해군 해상훈련ㆍ공군 맥스선더
-북한도 화력훈련으로 맞불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한미 양국 육해공 부대가 고강도 연합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26일 경기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는 한미 양국 육군이 최신지상타격장비와 병력 2000여 명을 투입해 통합화력격 격멸훈련을 실시한다.

육군은 이날을 포함해 지난 13일과 21일 최신무기를 동원해 대규모 화력훈련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적 도발시 강력한 응징ㆍ격멸ㆍ능력을 시현하기 위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계기에 한미 연합 및 합동훈련인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지난해 5월 실전배치된 우리 군의 아파치 헬기가 일반 국민 앞에서 처음 공개훈련에 나섰다. 

[사진=미8군 사령부]

전날 한미 해군은 서해에서 대함ㆍ대잠 공격을 주 임무로 하는 구축함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우리 측에서 구축함 왕건함(4400t급)과 미국 측에서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 108)이 참가했다.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도 같은날 부산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해군은 주말에 미국의 칼빈슨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 공군과 주한미7공군사령부 주관으로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최신 전투기를 투입한 ‘2017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도 맞불을 놓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 시위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시위를 참관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김정은은 강원도 원산비행장에 박정천 포병국장(육군 상장)의 영정보고를 받은 뒤 북한 해군, 항공ㆍ반항공군, 전선최정예 포병무력을 사열했다. 북한이 ‘훈련’이라는 표현 대신 ‘시위’라는 이례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을 고려하면 한미 독수리 연합훈련(Foal Eagle)과 이를 계기로 이뤄지고 있는 연합훈련에 항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은 훈련이 아니고 북한이 밝힌 바대로 시위다”면서 “군사퍼레이드처럼 단순히 열지어 가는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포발사, 헬기의 잠수함 탐지, 폭뢰투하, UDT 해상침투 등을 함께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오래전 이번 의미있는 4월 행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조율했을 것”이라며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를 낮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25일 이후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높은 수준의 대북경계감시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중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중 접경에 10만 병력을 배치하고 경계 수준을 2급 전비태세로 격상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