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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2] 흔들리는 판…‘17대 다자 대세형’이냐 ‘18대 양자 박빙형’이냐
양강서 1강2중…단일화 최대변수
현재 판세 보수-진보 바뀐 17대형
연대 이뤄질땐 18대 구도 될수도

27일로 제19대 대통령선거(5월 9일)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전에 들어선 가운데, 대선레이스 판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양강구도가 깨지고 ‘1강 2중 2약’ 체제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0%후반~40%초중반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고, 안 후보는 20%대로 하락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0%초중반까지 치고 나왔다.

최후 변수는 안ㆍ홍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간의 중도-보수간 ‘반(反)문재인 연대’ 성사 여부다. 이에 따라 제 19대 대선 최종 결과는 지난 17대나 18대 대선 중 어느 한쪽의 사례와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로 이어진 10년간의 범민주진영 집권기 다음의 대통령을 뽑았던 17대 대선은 ▷보수-중도-진보 후보의 ‘다자대결’ ▷범민주진영 유력 후보가 없는 ‘이명박 대세론’ ▷보수정부로의 정권교체로 특징지워진다. 반면 18대 대선은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범보수-범민주(진보) 진영 양자 맞대결이 이뤄져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투표일을 열흘여 남겨둔 27일까지의 이번 대선 판도는 보수-진보만 뒤바뀐 채 17대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17대 당시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줄곧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독주 태세였다. 이 전 대통령과 같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출신인 이회창 후보가 독자 출마했지만 ‘이명박 대세론’을 흔들지 못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끝내 이 전 대통령을 따라붙지 못한 채 결국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졌다. ‘중도’를 표방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한때 바람을 일으켰지만 최종 5.8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주류 정치의 벽을 깨지 못했다. 진보 후보로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3.01%를 득표했다.

27일 발표된 리얼미터ㆍCBS 여론조사 결과(24~26일,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지율은 문재인 44.4%, 안철수 22.8%, 홍준표 13.0%, 심상정 7.5%, 유승민 5.4%로 나타났다. 하루 앞서 발표된 한국리서치ㆍJTBC 조사(25~26일)에선 문 38.5%, 안 25.2%, 홍 12.3%, 심7.5%, 유 4.9%였고 알앤써치ㆍ데일리안 조사(23~25일)에서는 문 44.3%, 안 26.1%, 홍 14.8%, 유 4.6%, 심 4.3%였다. 어느 조사로든 ‘1강 2중 2약’이었던 지난 17대 최종 득표 결과와 ‘닮은꼴’이다.

이에 따라 ‘단일화’만이 현재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유일한 변수로 꼽힌다. 안ㆍ홍ㆍ유 후보간 단일화의 시나리오는 ▷“될 후보를 밀자”는 보수층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홍ㆍ유 지지층의 안 후보로의 결집 ▷3자 후보간 공식적인 ‘단일화’ ▷홍ㆍ유 후보의 사퇴 후 안 후보 지지 선언 등이 꼽힌다.

그러나 안ㆍ홍ㆍ유 세 후보가 공개적으로 3당간 공식 단일화를 거부한 만큼, 특정 후보의 사퇴나 지지선언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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