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캠프에서는 ‘아직 인선을 고민할 떄가 아니다’라며 섀도 캐비닛에 대한 추측에 선을 긋지만, 정치권에서는 누가 내각 요직에 앉을지를 두고 유력 인사들의 실명도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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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충청 총리에 무게 두고 ‘영남ㆍ충청 연대론’=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충청 출신 1명과 영남 출신 1명을 초대 국무총리로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그 중에서도 충청 출신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자신을 포함한 당내 주류가 영남 출신인 만큼 충청 인사를 내세워 ‘영남ㆍ충청 연대론’을 구상하는 것이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영남과 충청이 연대를 해야 하니까 (초대 총리는) 충청권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 내부 인사와 외부 영입을 저울질하는데 아무래도 전문가 그룹에서 고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 이름은 거론되지 않지만 당 대표 권한대행인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전 위원장은 충남 당진 출신이고, 충북 청주 상당구를 지역구로 둔 정 위원장은 부친의 고향이 충북 진천이다.
영남권에서 발탁한다면 경남 마산 출신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경남 의령 출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낙점될 수 있다.
‘안보 대통령’을 표방하는 홍 후보는 국방부 장관으로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 출신 박정이 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일찌감치 낙점해놨다. 아울러 교육부총리에는 홍 후보가 ‘암적인 존재’라고 부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제압할 강경 보수우파 인사를 영입할 예정이다.
법무부 장관은 호남 몫으로 배정해놨다. 정치색이 옅은 강력부 검사 출신 법조인을 대상으로 적합한 인사를 물색 중이다. 또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대다수 부처 장관으로는 한국당 현역 의원 등 당내 인사를 대거 기용할 방침이다. 인사청문회에서 대거 낙마해 초반 국정운영이 흔들릴 가능성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김종석 의원 등 당내 경제통 의원들과 경남도지사 시절부터 자신을 돕고 있는 이종훈 특보단장, 강남훈 공보특보, 김대식 수행단장 등이 내각 또는 청와대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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