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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고액 강연료가 미국 경제에 도움된다?
-강연료 40만 달러 이어 인터뷰도 같은 액수 논란
-전 대통령은 추가수익에 45%의 세율 적용
-美 칼럼니스트 “정치적 비난 옳지 않아”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회 연설로 40만달러(4억 5000만원)의 강연료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중 18만 달러가 세금이라고 마켓워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브렛 아렌즈 마켓워치 컬럼니스트 말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높은 수입을 얻지만 그만큼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며 고액 수익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아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AFP]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에겐 소득 최상위 계층의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추가수입 1달러당 약 45%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거주하는 워싱턴 D.C의 소득세 최고세율(8.95%)의 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40만 달러의 강연료를 받아도 이중 18만 달러는 연방 정부의 세금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세금은 미군 이병(1인당 1만 8700달러) 10명의 1년치 월급이고 11명의 장애인들이 1년동안 메디케이드 연금(1인당 1만 6643달러)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고 48명의 대학생에게 1년간 장학금(1인당 평군 3724달러)을 줄 수 있는 액수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브렛 아렌즈 마켓워치 컬럼니스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번의 강연으로 80만달러를 받는다. 이는 위의 분석 결과보다 배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라면서 “단순히 고액을 받는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비난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포스트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강연료에 이어 기업 홍보팀 인터뷰로도 같은 고액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뉴욕의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기업 ‘A&E 네트웍스’의 홍보 행사에 참석하고 그 대가로 40만 달러를 받았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9월 금융투자업체 캔터 피츠제럴드가 개최하는 연례 보건분야 투자자 오찬 회의에서 한 번 기조연설을 하는 대가로 40만 달러를 받기로 계약해 도마에 올랐다.

퇴임한 대통령이나 유명 정치인들의 고액 강연료가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시절 월가의 탐욕을 강력히 비판한 데다 특히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거액 강연료를 신랄하게 꼬집은 바 있어 ‘이중적’이라는 비난까지 함께 받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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