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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권탄압 두테르테 초청 논란…백악관 “북한때문” 해명
-양국 정상, 친밀한 전화통화
-막말, 反이슬람 정책 닮은 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권탄압으로 비판받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며 진화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한 문제 등을 주제로 ‘매우 친밀하게(Very Friendly)’ 전화통화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트럼프는 두테르테를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출처=AP통신]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다음날 라인스 프리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ABC방송에 출연해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며 해명에 나섰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북한 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아시아 지역에 있는 동맹들로부터 협조가 필요하다”며 “만일 북한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면 모든 국가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수천명의 사망자를 내 논란을 일으켰다. 인권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사법적 절차를 밟지않고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은 “필리핀의 초법적 처형은 법치와 인권 옹호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 정부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개XX”, “지옥에나 가라”라고 욕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막말, 반(反)이슬람 정책 등에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과 사업상으로도 연결돼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57층짜리 빌딩에는 트럼프 이름이 새겨져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선스로 수백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빌딩을 지은 호세 안토니오를 대미 통상 담당 특사로 임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데려오면 소금과 식초에 그의 간을 찍어먹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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