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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야지디족 36명, IS 포로에서 석방
-남성, 여성, 어린이…유엔 센터로 인도
-유엔, 야지디족 여성·소녀 1500명 IS 포로 추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Yazidi) 수십 명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포로에서 석방됐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년 가까이 IS의 포로로 붙잡혀 있던 야지디족 36명이 풀려났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의 다후크 유엔 센터로 인도됐다.

[사진=게티이미지]

OCHA는 이들이 지난 28일 밤 다후크에 도착했으며 남성과 여성,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스스로 탈출한 것인지, IS가 풀어준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유엔 측은 향후 포로 석방에 위협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보 제공은 거부했다고 BBC는 전했다.

IS는 지난 2014년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을 점령한 뒤 수천 명의 야지디족을 살해하거나 포로로 삼았다.

쿠르드족 페시메르가 군대는 2015년 해당 지역을 탈환했지만 여전히 많은 야지디족이 IS가 점령한 다른 지역에 붙잡혀 있었다.

이번에 풀려난 이들은 가족과 다시 만나고 의복과 치료, 심리 상담 등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OCHA는 밝혔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은 전용 지원 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더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즈 그란데 OCHA 이라크 정책조정관은 “유엔은 구조된 야지디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 여성과 소녀들이 견뎌낸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유엔은 여전히 1500명의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이 IS의 포로로 붙잡혀 있으며 장기간의 성적 학대를 당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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