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엄지척ㆍVㆍOK 인증샷도 가능’ 사전투표, 누가 울고 웃을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오는 4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열린다. 사전투표가 대선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5일 열리는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 이후 3번째로 선거에 적용된다.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지역과 상관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투표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올해 사전투표에는 지난 사전투표와 달리 투표 인증샷이 허용된다. 특정 후보를 시사하는 엄지, 브이, OK사인 등으로 인증샷을 올릴 수 있고, 또는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X자와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릴 수도 있다. 인증샷이 새 선거 풍토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통해 각 후보 지지자의 세 대결도 예견된다. 


사전투표율도 관심사다. 지난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 당시 전체 투표율은 58%로, 투표자 5명 중 1명꼴로 사전투표를 했다는 뜻이다. 올해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을 웃돌 것이 유력하다. 원래 총선보다 대선 투표율이 훨씬 높을뿐더러 사전투표를 경험한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인지도도 높아졌다.

각 후보들은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셈법은 각자 다르다. ‘1강’을 구축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0~30대 젊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사전투표에 동참하는 유권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많아, 타 후보보다 충성 지지층이 많은 문 후보로선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이란 계산도 섰다. 특히 문 후보로선 후보 단일화나 네거티브 공세 등 선거 막판 돌발변수가 터지기 전에 현 대세 구도를 최대한 표심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

후발주자도 사전투표에 민감하다. 지난 총선에서 20대 사전투표율이 17.9%로 가장 높았지만, 그 뒤를 이은 건 60대(13.3%)였다. 올해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비중은 24.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다. 60대 이상의 투표참여율이 대선의 중요한 변수다. 60대 이상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짙다는 걸 감안할 때, 문 후보의 취약점을 파고들어야 할 후발주자로선 사전투표에서부터 중도ㆍ보수층 유권자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집결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다.

문 후보는 ‘먼저투표위원회’를 구성해 사전투표 독려 활동에 들어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는 ‘V3 캠페인’을 내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지지자의 인증샷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