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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앞두고 ‘가짜뉴스’와 전면전 나서는 페이스북
-프랑스 대선·독일 총선 영향 미칠까 촉각
-현지 팩트체킹업체와 제휴해 시스템 개발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페이스북이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등을 앞두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소셜미디어에서 유통된 가짜뉴스가 선거 결과에 미쳤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미디어로서의 규제대상이 될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물론 선거를 앞둔 유럽국가 팩트체킹업체들과 제휴를 하는 한편 사용자가 가짜뉴스임을 알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엔 오는 9월 치러지는 독일 총선을 대비해 독일 현지의 콜레티브란 비영리탐사보도업체와 팩트체킹 제휴를 맺었다. 전직 기자출신이 운영하는 이 업체는 독일 페이스북에서 유통되는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 페이스북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제공=AP]

현재 독일에서는 반난민 정서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난민에 의한 사회문제를 사실처럼 다룬 가짜뉴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칫 가짜뉴스가 지난 2015년이후 10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연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미디어 연구소 포인터 인스티튜트(Poynter Institute)와 팩트체킹 제휴를 맺은 뒤 각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팩트체커들의 알림에 따라 해당 기사를 읽은 독자들에게 해당 기사가 가짜 뉴스임을 공지하고 해당 뉴스를 뜨지 않게 조치한다.

시스템도 바꿨다. 가짜뉴스에 사람들이 깃발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했고,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확산시킨 수백만 개의 스팸 계정도 차단했다.

최근엔 새로운 조치도 개발중에 있다. ‘관련기사’ 섹션에 제3자 사실 확인 슬롯을 추가하는 것으로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 제품 매니저인 사라 수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제3자 사실 확인자에 의한 문서를 포함시킴으로써 사람들이 추가적인 관점과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가짜뉴스가 잘못된 사실을 확산하고 사용자들의 다양한 정보 인지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소셜미디어 속 가짜뉴스 유통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부정했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5700단어의 긴 편지를 통해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을 인정하고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단 페이스북은 ‘개방적이고 관계 있는 세계 구현’이라는 본래 이념을 지키기 위해 가짜 뉴스 자체를 차단하기 보다 해당 기사가 가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 (Austford Internet Institute)의 인터넷 연구 교수이자 연구 책임자 인 필립 하워드 (Philip Howard)는 “소셜미디어는 오랫동안 그들은 미디어 조직으로 불리는 걸 거부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편집 등 미디어의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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