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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트럼프-버티는 김정은, 한반도에 5월 훈풍 불게 할까?
-트럼프 “김정은과 만날 용의 있어”
-北 “한차례 고비 넘겼다”
-中, ‘4월 위기설’ 넘기자 대화공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외교’가 대북정책에도 적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돌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북 선제타격을 공공연하게 거론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치광이’(maniac)이라고 규정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4월 위기’가 끝나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국면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변화는 중국의 대화공세와 함께 이뤄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30일 사설 격인 종성(鍾聲)에서 “관련국들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전면적으로 엄격히 이행해야 하는 동시에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해 이 문제가 대화의 궤도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비슷한 시기에 미묘한 변화를 보이자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했을 당시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중국과 미국,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놓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4월 도발억제를 조건으로 중국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기조는 직접대화와 군사행동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 ‘최고의 압박’과 ‘대화카드’를 동시에 내미는 대북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제시하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명백히 핵능력을 해체하지 않고, 한반도 주변국과 미국을 향한 도발행동을 멈춘다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전혀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제는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국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한반도 정세가 “또 한차례의 고비를 넘겼다”고 표현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의 한성렬 미국 담당 부상은 지난달 30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 대화국면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일 등 7개국의 외교 실무자들은 2일 서울에서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등은 미국과의 연합훈련 등을 통해 대북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미일 3국의 국방 당국자들은 북한의 지난달 29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차장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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