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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7] ‘기울어진 운동장’ㆍ‘脫지역ㆍ세대戰’…단일화ㆍ전략투표ㆍ沈지지율 ‘3대변수’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 지역대립구도의 해체, 세대간 정치적 지향의 격차 심화. 이번 대선은 그대로 끝날까. 후보간 단일화와 보수층의 전략적 투표 여부, 그리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최후 3대 변수’로 꼽힌다.

제 19대 대선레이스는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유권자들은 오는 3일부터 9일 투표 종료시점까지는 수치화된 ‘민심동향’을 전혀 알 지 못하는 ‘깜깜이’ 상태에서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1~2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는 ‘1강 2중 2약’ 판도가 뚜렷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일주일간의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로 고정화됐다.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의 두 배에 가깝다.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20% 안팎의 안 후보는 10% 후반대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하락세, 홍 후보는 상승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9%대로 치고 올라왔다. 유승민 후보는 5% 이하다.

중앙일보ㆍ중앙일보조사연구팀의 여론조사(4월 30일~5월 1일)는 문 39.3% 안 21.8% 홍 16.5% 심 9.2% 유 4.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갤럽ㆍ지방신문협회의 조사 결과는 문 37.7%, 안 19.1%, 홍 14.9%, 심 8.4%, 유 3.6%다. 이보다 하루 앞선 알앤알ㆍ세계일보 조사(4월 29일~30일)에선 문 39.4%, 안 20.8%, 홍 16.2%, 심 8.1%, 유 4.8%다.

모든 여론조사의 수치는 이번 대선이 구(舊) 야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진다는 분석을 입증하고 있다. 구야권인 문ㆍ안ㆍ심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70% 내외로, 구 여권인 홍ㆍ유 후보를 압도한다.

이 중 문ㆍ심 후보의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하다. 안 후보의 지지층은 중도 지향과 보수색이 겹쳐 있다. 진보로 좀 더 기운 ‘운동장’에서 보수성향 유권자층이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인지가 변수다.

2일까지 홍ㆍ안ㆍ유 후보를 포함하는 단일화 불씨도 살아있다. 이날 바른정당의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홍ㆍ유 후보의 단일화를 압박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유 후보는 완주 의사를 표했다. 안 후보 역시 단일화는 강하게 거부했다. 다만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통해 ‘반문연대’의 불씨는 살려놨다. ‘보수층의 전략적 투표’냐 ‘후보 단일화를 통한 중도ㆍ보수 결집’이냐 두 가지 선택지만 남은 셈이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홍ㆍ안ㆍ유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택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지지율 상승세를탄 홍 후보측은 보수 결집을 가속화해 문 후보와 신(新) 양강구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2일까지의 여론조사만 보면 문 후보의 1강 체제는 안정적이다. 안-홍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보수층도 전략적 지지 후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안ㆍ유 두 후보의 거부의사도 완강해 단일화 성사 가능성도 높지 않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에 근접하며 예상 밖 변수로 떠올랐다. 심 후보의 지지층은 20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 그리고 수도권ㆍ호남ㆍ영남에 고루 걸쳐져 있다. 지역ㆍ세대별로 문ㆍ안 두 후보의 지지층을 일부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 안정권인 45% 이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문 후보로서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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