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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정치] 시계도 메시지…대선후보 ‘손목의 정치’
文, 故노무현시계 향수 각인
安, 스마트밴드로 IT 이미지
洪, 스마트워치로 ‘미래’ 부각

‘문재인의 노무현 기념시계, 홍준표의 스마트워치, 안철수의 스마트밴드…”

대선주자들이 차는 시계도 ‘메시지’다. 지지자들과 공감대를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보완하기도 하며 형성된 이미지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시계로 지지자들과 공감한다. ‘노무현 대통령 기념시계’다. 뒷면에는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 노무현’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후 제작된 3000개 중 하나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은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향수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 후보는 시계로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손목에는 시계 대신 스마트밴드 ‘삼성 갤럭시 핏’이 채워져 있다. 안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강조하고 있는 ‘미래’이미지가 시계로 극대화되는 셈이다. 박선영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계열 교수는 “스마트밴드 착용은 IT 기업 CEO 출신다운 21세기 미래형 지도자상을 강조하기 위함이다“며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준다“고 했다.

노년층과 보수층을 주 지지층으로 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시계로 자신의 이미지를 보완하고 있다. 착용하는 시계는 ‘삼성 갤럭시 기어’다. 강 소장은 “보수적인 느낌에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스마트워치는 홍 후보가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특정 후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0년된 시계’를 찬다. 유 후보 측은 시계 브랜드명은 밝히지 않고 “싸고 20년이나 된 오래된 시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소장은 “검은색 가죽시계는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보수유권자를 자극하는데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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