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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일가 9월까지 경호비만 1355억원
-미국 의회, 2017년도 추가예산안에 1억 2000만 달러 추가 배정 합의
-유별난 생활방식이 과도한 경호비 부담 불러
-트럼프타워 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日 경호비용 12만 7000~14만 6000
-주말마다 플로리다 찾는 트럼프 대통령…갈때마다 6만 달러 추가로 들어
-의회 “경호비용 적절한지 따져볼 것”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경호비는 얼마나 될까.

1일(현지시간) CNN머니와 뉴욕타임스(NYT) 따르면 지난달 30일 2017년 회계연도 나머지 예산안에 합의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1억2000만달러(약 1355억원) 이상의 추가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반에 달하는 6100만달러(약 677억5800만원)는 대통령 경호 임무를 맡은 비밀경호국(SS)에 투입된다. 나머지는 트럼프타워가 있는 뉴욕, 마라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 주 등 지방자치단체의 경호 비용을 상환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부터 올 1월 취임까지 트럼프 대통령 경호 비용과 관련해 우선 700만달러(약 79억원)를 지불한 지자체에 이를 상환할 것을 승인했다. 새 합의안에는 같은 기간 쓰인 2000만달러(약 225억원)와 취임 이후부터 이번 회계 연도가 끝나는 9월30일까지 쓰일 4100만달러(약 462억원) 상환이 담겼다. 새 예산안은 늦어도 5일까지 의회를 통과할 예정이다.

NYT는 이 같은 막대한 예산 투입이 트럼프 일가의 유별난 생활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뉴욕 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선거유세 당시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총 2400만 달러를 경호비로 지출했다고 전했다. 뉴욕주 대변인 프레디 골드스타인은 멜라니아 여사가 배런이 학교를 마칠때까지 뉴욕 트럼프 타워에 남아있기로 한 만큼 추가할당된 6100만 달러 상당부분은 여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 없을 때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배런의 경호를 위해 하루 12만 7000달러에서 14만 6000달러의 경호비를 지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를 방문할 경우 하루 경호비는 30만 8000달러로 배 이상 증가한다. 뉴욕주는 선거 유세전 때부터 취임식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일가에 대한 지출비가 3500만 달러라며 보전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최종 보전 금액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식적으론 백악관에 머물지만 거의 매 주말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으면서 경호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팜비치 카운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을 경우 하루에 6만 달러의 경호비가 추가로 든다.

의회는 회계연도 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테드 도이치 의원(플로리다)은 더타임스를 통해 “세금을 (이 정도 규모로)쓰는 것이 적절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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