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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北 미사일 기술 부족 드러내”…혹평
[헤럴드경제]중국 관영 매체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해 모두 기술 부족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또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력도 부족하며 핵탄두 탑재 능력도 없다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일 ‘북한 미사일이 잇따라 실패한 원인이 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지난달 5일과 16일, 29일에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는데 전부 실패한 점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군사 전문가 등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는 미숙한 미사일 기술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사이버 공격과 무관한 이유는 북한의 발사 차량에 현대화 된 정보통신 지휘 시스템이 탑재돼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를 놓고 북한이 일부러 미사일을 도중에 터트렸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것 또한 전혀 상관이 없는데 미사일이 폭발하는 장소가 이상적인 곳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인위적으로 터뜨렸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공에서 폭발시켜야 하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의 실패 상황을 보면 모두 저공에서 터져 발사 차량이나 시설, 사람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인위적 폭발설도 적당하지 않다”고 평했다.

중국 탄도미사일 기술전문가이자 양자(量子)국방사무 수석과학자인 양청쥔(楊承軍)도 북한 미사일의 발사 실패가 미숙한 기술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다.

양청쥔은 “지난달 3차례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북한 미사일의 기술 수준을 반영했다”면서 “현재까지 보면 북한 미사일의 안정성과 성공률이 모두 낮은 편이고 성공률이 50%도 안 되며 심지어 30%에도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아직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핵실험이 핵 무기화를 실현하지 못하며 핵탄두를 탑재하는 능력도 없다”고 판단했다.

양청쥔은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북한 미사일의 질이 낮고 정확도나 발사 성공률도 높지 않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수량으로는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패에도 계속 시험을 하는 것은 미국에 대항하는 자세를 보여줌과 동시에 미사일 수준을 점검하고 각종 변수에 따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상하이(上海)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북한의 입장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한 뒤 “유엔 안보리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으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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