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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5 전략] 洪, 보수 결집에 총력
- TKㆍ충청ㆍ강원 등 보수층 공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5ㆍ9 대통령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보수 결집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후보는 4일 오전 경북 안동과 영주ㆍ봉화에서 거점 유세를 통해 TK(대구ㆍ경북)가 이번 대선의 확실한 버팀목이 돼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오후에는 충청권으로 이동해 충북 단양의 천태종 도용 종정대종사를 예방한 뒤 충주ㆍ제천에서 충북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충북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는 강원 동해로 넘어가 유세를 이어간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집권 시 ‘영남ㆍ충청 연합정권’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 홍 후보는 이번 황금연휴 때도 TK에서 불기 시작한 ‘홍풍’을 충청과 수도권까지 연결짓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보수층 결집을 위한 움직임은 선거 전 여론조사 실시가 가능한 마지막날이던 지난 2일 집중됐다. 한국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바른정당 의원들과 탈당을 놓고 사전 교감하면서 보수 결집의 계기를 마련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날 기독교 단체와 안보 연합 단체 등 대규모 지지선언이 잇따른 것도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깜깜이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의 지지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추가 동력이 필요한데, 마지막 여론까지 반영하기 위해서 이벤트가 필요했다”며 “보혁 대결로 가서 진보-보수 대결 프레임이라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보수대통합이라는 이니셔티브를 잡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 후보는 이전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얻은 51.6%의 80%만 얻으면 이번 대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보수 결집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도ㆍ진보층보다는 ‘샤이 보수’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선대위원장은 4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보수 우파의 결집은 이제 시간이 갈수록 홍 후보의 진면목이 알려지며 확실한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염동열 한국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민을 위한 국가경영능력과 안보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담뱃값이나 유류세 인하 공약을 통해 서민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홍 후보에 대한 지지 선호가 확고한 60대 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 야권 후보들에 기울어져 있는 20~50대에는 맞춤형 창업 지원과 귀농ㆍ귀촌 지원 공약 등으로 표심 얻기에 나설 계획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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