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전국 사전투표율은 7.06%로, 지난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3.33%)의 2배 이상이다. 선거인수 자체가 작년 총선 대비 늘어난 걸 감안하면 투표 참여 인원으로 보면 지난 총선 대비 훨씬 더 많은 수치다. 오후 2시 기준으로 299만8163명이 참여, 300만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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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건 지역별 투표율이다. 전국 시도별에서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0.5%를 기록했다. 유일한 두자릿수 투표율이다. 그 뒤로는 세종시(9.84%), 광주(9.4%), 전북(9.35%) 등이다. 세종시를 제외하면 호남권이 모두 투표율 상위 지역을 차지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5.82%다. 5%대 투표율은 대구가 유일하다. 전남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꼴이다. 경남ㆍ북 지역도 각각 7.35%, 7.9%로 평균치보단 높지만, 호남권에 비해선 크게 떨어진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보수층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선이 유력한 보수진영 후보가 뚜렷하지 않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로 실망한 보수층이 다수 투표에 불참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최소한 사전투표 초반 투표율 판세로 보면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남권을 비롯,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다수 포진한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5일까지 이틀간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07곳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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