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승민 “자유한국당은 망하는 정당”…한국당은 친박징계 해제 추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당원권 정지 상태인 친박 핵심들에 대한 징계 철회를 시사하자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망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는 망하는 보수, 썩어빠진 보수에게 한 표도 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입을 떼기가 싫다. 그 당은 이름 바꾼 것 말고는 유일한 변화가 친박 3명에 대한 당원권 정지였는데 그것마저도 없애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은 변화가 전혀 없다. 홍 후보나 그 당 국회의원들은 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안 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4일 신촌에서 유세 중 한 시민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4일 경북 안동 유세에서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등의 친박계의 징계를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12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도 일괄복당을 추진키로 했다.

바른정당 탈당파를 받아들여 외연을 늘리면서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친박계에도 무릎을 꿇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제 모두 용서하고 하나 돼 대선을 치르기 위해 친박들 당원권 정지 이런 것들 다 용서하자”며 “바른정당에서 다시 들어오려하는 사람들 다 용서하자”고 말했다.

홍 후보는 “친박 중에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 나갔던 이정현, 정갑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다 용서하는게 맞다. 당 지도부에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에 나갔다 복당하는 분들도 우리 안동시민 여러분이 다 용서하고 복당시키는게 맞지 않겠냐”며 “오늘이라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서 이 절차를 정리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게 당원권정지 3년, 윤상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이정현, 정갑윤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탈당했다.

홍 후보의 발언은 지난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하면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친박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에 대한 무마책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들과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지고 당에서 징계를 받은 친박계를 모두 끌어안겠다는 계산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