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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지 받을 시간도 없어”…금수저 워킹맘 이방카 책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일하는 여성을 위해 썼다는 자서전이 평범한 워킹맘의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출간된 이방카의 책 ‘일하는 여성들: 성공 법칙 다시 쓰기’(Women Who Work: Rewriting the Rules for Success)는 이방카가 트럼프 그룹 임원이자 패션 브랜드 대표로서 워킹맘을 위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이방카는 그가 기업 경영과 협상 등을 통해 배운 역량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북돋우고, 여성에게 더 나은 제도로의 변화를 도우려는 취지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이방카 인스타그램 캡처]

가디언에 따르면 이방카는 책에서 아버지의 대선 유세를 돕느라 어쩔 수 없이 ‘생존 모드’에 돌입해야 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솔직히 나는 아침에 20분 일찍 일어나 명상을 하거나 마사지, 케어를 받으러 다닐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방카의 자서전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AFP통신은 최대 7억4천만 달러(약 8천 369억 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35세 여성이 사는 세상과 수많은 일하는 서민 여성의 현실 격차를 더욱 부각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여성법센터 회장 내정자 파티마 고스 그레이브스는 이방카의 책을 두고 “일하는 여성들이 직면한 장애물을 전혀 모른다”며 “수많은 여성은 이 책의 조언을 따를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방카의 책에 대해 혹평했다. NYT는 “이방카가 백악관 실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과 귀가 돼 줄지에 대해선 미지수”라면서 “하지만 이방카가 모든 것이 초기 단계임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방카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전에 원고를 완성했으며, 행사나 방송 출연 등으로 책을 홍보하지 않고 책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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