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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치아, 패스트푸트 신규 개점 금지… “전통 먹거리 보호”
[헤럴드경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신규 패스트푸드 점포 개점을 금지한다. 전통 먹거리 등 문화를 지키기 위한 조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네치아 시의회는 지난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에는 케밥 등 외래 패스트푸드 음식과 조각 피자를 파는 가게의 신규 개점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는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파올라 마르 베네치아 시 관광국장은 “이번 조치는 베네치아의 문화 유산 보존 및 발전과 양립할 수 없는 활동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며 “문제는 베네치아와 같은 관광 도시가 정체성을 잃을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장려해야 할 지역 음식과 상품이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도시의 정신을 유지하는 데 더 바람직할 뿐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 먹거리 보호를 위한 규제를 도입한 것은 베네치아가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는 지난해부터 신규 케밥 가게 개점을 금지한 바 있다. 또 중부 피렌체는 유서 깊은 역사 지구에서 새로 문을 여는 식당들에 최소 70%의 식재료를 현지 상품으로 채우도록 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외래 음식에 맞서기 위한 조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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