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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이 보는 韓대선…“文유력” vs “막판 역전 가능성”
-WSJ “조마조마한 韓대선…역전될수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오는 9일로 다가온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기소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에 열리는 대선인 만큼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가 어떤 인물일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수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대선에서 기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막판에 역전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자 ‘조마조마한 한국의 대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20%의 유권자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했다”며 “중도우파의 표심이 만일 한 후보에게 쏠린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 보수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된 사설.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중도성향의 안철수 후보는 21% 지지율로 대선 토론 이후 하락세라고 설명했고, 보수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7%의 지지율이지만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언(失言)이 북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온화한(soft)’ 태도의 좌파진영(a left-wing) 대선후보를 도와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론 트럼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발언이 결과적으로 문 후보에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사드비용’ 발언과 같은 실언을 않고 침묵을 지킨다면 막판 판세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 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이미 폐기된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에 동의해왔다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2000년대 중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요 참모였던 그가 (개성공단 등 자금지원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아시아판 표지. [사진=타임지]

이와 달리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는 한국 대선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정했다. 타임지는 지난 4일 아시아판 표지에 문재인 후보의 사진을 게재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반영했다.

타임지는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후보가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재 한반도에 다시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곧 문 후보는 또 한번 최전선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지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불안정한 독재자 김 위원장, 국제정치 문외한인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악화일로로 치닫는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호전적이지 않은 신중한 포용정책(measured engagement)으로 김정은 정권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 후보의 당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실용주의자’로 보고 있으며, 어렵지 않게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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