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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산불 축구장 면적 140배 태워… 진화 어려워 피해 커질듯
[헤럴드경제] 황금연휴 막바지인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째 이어진 강원 삼척과 강릉 산불피해 면적이 각 100헥타르(㏊)와 50㏊를 넘어서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7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척 산불로 100㏊의 산림이 초토화했다. 축구장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이다. 현재 태백 방면으로도 불길이 번진데다 밤사이 산불이 진행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강원도는 삼척 산불의 경우 험한 산세와 강풍 탓에 이날 중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짐에 따라 야간 산불 진화 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께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50%에 그치고 있다.

20∼30%였던 이날 오전 산불 진화 상황과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화헬기 26대와 지상 인력 32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산불 확산지역이 고산지대인 데다 오후 들어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좀처럼 잡지 못했다.

일몰 후에는 산불 진화의 주력인 진화헬기가 모두 철수한다.

이에 따라 야간에는 공무원과 진화대 340여 명의 지상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간다.

또 주민 3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늑구리 마을 주택과 축사 등의 시설물 보호를 위해 소방차와 진화차 등을 투입, 밤사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8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15대와 2천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 산불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36분께 큰 불길을 잡은 강릉 산불도 꺼진 불이 되살아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잔 불 정리가 끝난 야산에서 불이 다시 살아나 의용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재진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하면서 숨쉬기조차 힘든 연기 때문에 고전을 겪다가 인근 119 소방차 지원으로 불길을 다시 잡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강릉 산불로 잠정 집계된 산림 피해는 50㏊이며, 폐가 3곳을 포함해 민가 33채가 화마 피해를 보았다.

산림 당국은 강릉 산불의 경우 추가 산불 상황이 없으면 논의를 거쳐 완전진화 발표 후 감시체제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며 “야간에도 언제든 강풍이 불면 산불이 재발화할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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