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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 출생신고로 수천만원 챙긴 승무원 석달째 행방묘연
-자녀 2명 허위 출생신고…4000만원 챙긴 40대
-셋째 임신했다며 회사 휴직…행방 추적 중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가짜 출생신고로 수천만원의 육아지원금을 챙긴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승무원의 행방이 석 달째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기소 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공정증서원본부실기재 혐의를 받는 모 항공사 승무원 류모(41ㆍ여) 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자녀가 없는 류 씨는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 거짓 출생신고를 해 정부와 회사로부터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2월 중순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류 씨의 첫째 아이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류 씨의 자녀들은 의료기록도 없는 등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류 씨 가족과 주변 인물을 모두 조사했지만 류 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류 씨를 추적했지만 결국 붙잡지 못했다.

전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 두 사람 사이에 낳은 자녀는 없으며, 모든 것은 류 씨 혼자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류 씨는 현재 셋째를 가졌다며 회사를 휴직한 상태로 알려졌다. 류 씨와 최근까지 연락이 닿은 동거남의 진술과 산부인과 기록을 바탕으로 경찰은 류 씨의 임신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수사 사실 알려진 이후 류 씨는 다니던 병원에 찾아오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류 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검찰과 협의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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