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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선 하루 앞두고 南에 메세지…“남북대결 끝장내야”
-北, 南대선 의식…“남북대결 역사 끝장내야” 강조
-北, 비핵화 언급 없어…한반도 위기 고조에 무책임 행보
-대선후보들, “동맹과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문제 대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남북대결의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에 대한 책임감 있는 언급은 없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북남 대결의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오늘의 비극적인 북남관계는 근 10년간이나 권력의 자리에 틀고 앉아 과거의 대결시대를 되살리고 동족 사이의 정치·군사적 대결을 극도로 격화시켜온 보수패당이 빚어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남북의 화해와 단합으로 자주통일과 평화ㆍ번영을 이룩하는 것은 온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이고 지향이라며 “하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 겨레의 지향은 대결 광신자들인 괴뢰보수패당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고 책임을 돌렸다. 신문은 특히 “보수패당에 의해 지속돼온 북남 대결의 역사를 끝장내야 하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그러자면 보수패당의 재집권 책동을 단호히 짓부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맹비난했다. 신문은 ‘대결 광신자의 마지막 발광’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황 대행이 지난 2일 주재한 마지막 국무회의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먹을 날도 며칠 남지 않은 황교안 역도가 북의 도발이니, 대북압박이니 하면서 악청을 돋구었다”며 “지금도 헛된 망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동족 압살의 개꿈을 꾸고 있는 것이야말로 부질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대선후보들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KBS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모두 미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전략적 대발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지지율 1위를 달렸던 문 후보는 지난달 27일 대선토론회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공식매체와 대외 선전용 매체 등을 동원해 연일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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