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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 5人 유세 피날레 어디에서] 광화문·대한문·대전·서울도심·신촌…민심이 머문 그곳에서 마지막 ’사자후’
22일 간의 짧고 굵었던 제19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 8일로 막을 내린다. 5당 후보 측은 마지막 날까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상징성을 고심하며 ‘피날레’ 무대를 결정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충북 청주 등 전국을 방문한 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동력이 된 ‘촛불집회’ 무대에서 선거 운동의 ‘수미상관’을 장식하는 셈이다. 윤관석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전날 논평에서 “22일간의 대장정에 나선 길을 다시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 마무리할 것”이라며 “광화문 광장 유세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의 선거 운동은 오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이주노동자 쉼터 방문을 끝으로 종료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부선 유세’로 대미를 장식한다. 홍 후보는 오전부터 부산, 대구, 대전, 천안 등을 두루 방문해 ‘필승대첩’을 연 뒤 오후 8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최종 필승대첩을 개최한다.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영남권과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린 대한문을 마지막으로 다시 찾아 보수 표심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대한문 유세를 마친 뒤 서울 강남과 홍대 일대를 방문해 취약층인 젊은 표심을 공략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도 ‘뚜벅이 유세’를 이어가며 서울과 충청도를 방문한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노원구 노원역 앞 출근 인사로 민생 행보를 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을 찾는다. 이후 충청도로 자리를 옮겨 천안, 청주, 대전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 일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오후 10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유세를 끝낸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는 건 중도의 상징성과 과학기술 도시라는 점이 안 후보의 미래 이미지에 걸맞다는 판단에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학가와 서울 도심 중심가를 방문해 ‘젊은 보수’ 지지층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전부터 대전ㆍ서울 대학가를 찾은 뒤 서울 노량진, 광화문, 명동까지 많은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유 후보 측은 당초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는 말을 남긴 이순신 장관 동상이 위치한 광화문 광장을 마지막 유세지로 검토했으나, 세월호 추모 천막 등을 고려해 명동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전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서울 마포구 ‘평하의 우리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어버이날 인사를 한 뒤 낮 12시부터 선거 유세 종료시간까지 약 반나절 동안 신촌에서 <심상정X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을 연다. 심 후보는 물론 선대위 전원과 주요 지지자들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박병국ㆍ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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